6일 오전 9시2분 현재 한국항공우주는 전일 대비 5900원(7.65%) 내린 7만1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5일 장 마감 후 한화테크윈은 한국항공우주의 주식 487만3756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양도 금액은 3758억원 규모다.
이에 대해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우려됐던 오버행 이슈가 현실화됨에 따라 한국항공우주의 주가는 당분간 정체 양상을 보일 것"이라며 "그동안 거론됐던 한화그룹의 한국항공우주 경영권 인수는 사실상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한화테크윈의 결정은 향후 한국항공우주의 유력한 인수 후보가 사라지는 결과를 가져오게 됐다"며 "예상치 못한 대량 대기 매물이 발생했다는 점이 한국항공우주의 주가 상승을 크게 제약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블록딜 여파로 산업은행의 한국항공우주 지분 매각 작업은 더 어려워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화를 제외하면 한국항공우주의 사업과 시너지가 높은 국내 방산 대기업이 딱히 없는 상황"이라며 "산업 특성상 매입 주체 선정도 까다로워 지분 매각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