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은행(IB)들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평균 2.73%로 예상했다. 경제성장에 대해서는 수출경기 회복과 내수주도로 완만하게 성장할 여지가 있지만 중국 경기둔화에 따른 수출부진과 소비와 정부지출의 부양효과 소멸이 경제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IB들은 2016년 한국 경제 성장률로 평균 2.73%을 예측했다. 바클레이스, 크레딧스위스, 도이체방크, 골드만삭스, HSBC, JP모건, 모건스탠리, 노무라, 소시에테제네랄, 씨티 등 해외 IB 10곳이 내놓은 성장률의 평균이다.
HSBC는 최저치인 2.2%, 소시에테제네랄은 최고치로 3.2%를 예상해 성장률 방향성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
도이체방크와 JP모건 등은 올해 해외수요와 수출경기 회복, 내수주도로 2016~2017년에 성장률이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시적 규제 강화로 가계부채는 관리가 가능하고, 거시정책 완화와 원화약세가 경기개선을 뒷받침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모건스탠리와 HSBC등은 중국 경기둔화에 따른 수출부진, 소비절벽 등이 성장세를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저성장·저물가, 구조적인 수출부진, 한계기업 구조조정 등이 내년 경제의 주요 리스크로 주목한 것이다.
IB들은 정부와 한국은행 등에서 2016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3%대로 예상한 것에 비해 비교적 낮게 제시했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을 3.1%로 내다봤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감소해 나타나는 불황형 경상수지 흑자, 빠른 속도의 고령화, 높은 비정규직 고용비중, 가계부채, 중국 저성장 및 엔저에 취약한 경제구조 등이 경기에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기업 구조조정을 동반한 주요 산업의 재고 축소가 성장률을 내년 0.3%포인트 낮출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도 미국 경제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경기둔화 및 신흥국 수요부진이 수출경기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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