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감독을 둘러싼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정 감독의 재계약이 일단 보류됐다.
서울시향은 28일 오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회의실에서 제46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예술감독 추천 및 재계약 체결(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사회는 논의 끝에 결론을 내지 못하고 보류 결정, 늦어도 1월 중순 이전에 다음 이사회를 열어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계약기간인 오는 31일까지 재계약 여부가 결정되지 않으면 정 감독은 예술감독으로서의 지위는 잃게 된다.
단, 정 감독은 관객과의 약속에 따라 내년 예정된 공연일정을 그대로 소화할 예정이다.
최흥식 서울시향 대표는 “이사회에서 계약조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정 예술감독과 다시 얘기를 나누고, 이사회를 열어 계약조건, 재계약 여부에 대해 재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27일 정 감독의 부인 구모(67)씨를 박현정(53·여) 전 서울시향 대표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도록 직원들에게 지시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로 불구속 입건한 바 있다.
최흥식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가 2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정기 이사회를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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