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KB금융(105560)에 대해 대우증권 우선협상대상자에 탈락했지만 과도한 금액을 제시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켰고 주주가치를 높일 여지가 커졌다는 점에서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고 28일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7000원을 유지했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언론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2조4000억원 내외의 금액을 써낸 반면, KB금융은 이를 하회하는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KB금융 입장에서는 우리투자증권 인수에 이어 두 번 연속 고배를 마시게 됐다”고 말했다.
구경회 연구원은 “미래에셋은 오너십 경영 체제이기 때문에 대우증권 인수에 시가 1.7배에 달하는 금액을 써낼 수 있었다”며 “KB금융은 공격적인 금액을 제시하기 어려웠겠지만 그만큼 주주가치 제고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 연구원은 “최근 주가흐름을 보면 KB금융 주가에 대우증권 인수에 대한 기대감은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대우증권 인수 실패로 인해 주가가 약세를 보이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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