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과 중국의 경상수지 불균형을 지적하며 이에 따른 위험을 경고했다.
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MF는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와 중국의 경상수지 흑자에 대한 조정 필요성을 제기하며 조정에 실패할 경우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을 발표했다.
올리비에 블랜차드 IMF 수석 연구원은 전통적 소비국인 미국의 수출 확대를 주장한 반면 '세계의 공장'이라 부르는 중국이 수출 대신 수입 확대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블랜차드 연구원은 "만일 미국이 수출, 중국이 수입에 대한 비중을 높이지 않는다면 미국의 경제회복은 부진할 수밖에 없다"며 "이는 미국이 위기 이전처럼 왕성한 소비를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입 확대에 따른 중국의 경상수지 흑자 감소는 미국산 제품의 수요를 진작시키고 이는 미국의 경제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미국의 수출 증가와 중국의 수입 확대는 세계 경제의 회복을 지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랜차드 연구원은 이 같은 방향으로 조정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미국 내 정치적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추가 부양책에 대한 요구를 정치권이 거절할 경우 본격적인 출구전략이 시행될 것이며 이는 미국의 경제회복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추가 부양책에 대한 여론을 수용할 경우 미국의 양적완화정책이 연장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미국이 추가 채권 발행에 나설 경우 미국 국채와 달러에 우려가 제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자산에 대한 우려는 급격한 자금 이탈로 이어져 달러화 가치절하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달러의 가치 급락은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여 그 자체로 경제회복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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