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총선 은평을 출마…이재오와 맞대결 가능성
"박원순 시장 임기 내 은평 발전 새 그림…쉬운 지역 선택, 도리 아냐"
2015-12-22 18:32:31 2015-12-22 18:32:31
임종석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22일 퇴임과 동시에 내년 총선에서 서울 은평을 지역구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국회의원 2선으로 대표적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정치인으로 꼽히는 임 부시장과 은평을에서만 5선을 지낸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의 맞대결 가능성도 커졌다.
 
임 부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퇴임 기자간담회를 열어 "은평은 통일시대 서울의 관문"이라며 "통일로를 따라 박원순 시장 임기 내에 은평 발전의 새 그림을 그려보겠다"고 말했다.
 
임 부시장은 새천년민주당·열린우리당 소속으로 16~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지난해 6월부터는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맡아 행정 경험을 쌓았다. 임 부시장은 "서울시에서 1년 반 동안 일하며 생활 행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배웠다"며 "엄청난 단지인데도 교육·문화·도로 등 문제가 나오는 은평뉴타운에 대한 종합적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임 부시장이 도전장을 내민 은평을 지역엔 이재오 의원이 터줏대감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의원은 탄탄한 지역 기반으로 5선에 성공했다. 임 부시장은 "국회의원을 2번 했고, 당 대변인부터 원내수석·사무총장을 지냈기 때문에 쉬운 지역을 선택하는 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부시장은 1년 반 동안 함께한 박원순 시장으로부터 "배운 게 많다"고 했다. 그는 "분열형 리더십은 야당 지지를 약하게 만드는데 박 시장은 비판하는 사람에게도 귀를 열고 마음에 들 때까지 노력하는 통합형 리더"라며 "내년 총선 이후 박 시장은 국민적 기대와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혼란을 겪고 있는 새정치연합 당내 분위기에 대해선 "총선을 앞두고 야권이 분열돼 걱정"이라며 "국민이 야당에 기대하는 상식은 1대 1 구도로 현 정부의 독선을 견제해 달라는 것이며 탈당과 분열은 해답이 될 수 없다"고 했다.
 
임 부시장은 86세대를 향한 비판을 어떻게 보는지를 묻는 질문에 "당의 세대 교체, 미래지향적 리더십을 위한 과감한 도전이 부족했다"며 "그동안 많은 실망감을 안겨줬지만, 이제 시대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순민 기자 soonza00@etomato.com
 
내년 총선 서울 은평을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임종석 서울시 정무부시장.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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