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일본 경제가 지난 1분기(2009회계연도 4~6월)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며 4분기 연속 이어진 마이너스 성장에 마침표를 찍었다.
17일 블룸버그통신은 글로벌 경제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와 소비자 지출 확대에 힘입어 전후 최악의 경기침체로 비틀대던 일본 경제가 1분기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일본 내각부에 따르면 1분기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9% 성장해 마이너스(-)3.1%를 기록한 2008회계연도 4분기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연율 기준으로 집계한 연간화 GDP는 -11.3을 기록한 전분기 대비 3.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 블룸버그가 실시한 전문가 조사 전망치 3.9%를 소폭 밑돌았다.
1분기 일본 경제 성장세는 수출이 이끌었다.글로벌 경기침체로 직격탄을 맞았던 수출은 주요시장인 유럽연합(EU)과 미국, 중국의 수요가 살아나면서 1분기, 전분기 대비 6.3% 성장했다.수출의 1분기 경제성장률 기여도는 1.6%에 달했다.
하지만 1분기 일본 경제 회복세가 향후 지속될 수 있는지 여부는 불확실하다는 평가다.일부 전문가들은 일본 기업들의 수출 회복은 전세계 2조달러에 달하는 부양책에 따른 일시적인 효과라고 지적하고 있다.
시라이시 세이지 HSBC 도쿄 지점 수석 연구원은 "최근의 경제 회복세는 기본적으로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에 의한 것"이라며 "1분기 성장률도 이전 분기가 워낙 낮은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잉 설비와 잉여 인력에 대한 기업들의 부담이 여전히 높다"며 "이 같은 문제는 이전보다 오히려 더 심각해졌다"고 말해 향후 일본경제회복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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