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광대은행(中國光大銀行)이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얻어 내년 상반기부터 영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제23차 정례회의'를 개최하고 중국광대은행의 서울지점 시설을 인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2011년 11월 중국농업은행이 서울지점 신설 인가를 얻은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계 은행에 대한 신규 인가가 내려진 것이다. 광대은행은 중국 내 12위 은행이다.
광대은행은 중국 본점으로부터 약390억원의 영업기금을 가져와 내년 상반기 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취급업무는 '은행법'에서 정하는 은행업무다.
이번 인가로 국내 중국계 은행은 총 6개로 외국계 은행 중 최다 지점을 보유하게 됐다. 각각 5개씩을 지닌 미국계와 영국계를 따돌리고 지점수 1위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4개씩을 보유한 일본·프랑스계와는 격차를 더 벌렸다.
현재 국내에는 중국은행, 중국공상은행, 중국건설은행, 중국교통은행, 중국농업은행이 들어와있다.
국내 중국계 은행 관계자는 "중국 정부는 해외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한국의 시장성을 고려한 면도 있겠지만 정부의 행보에 맞춰 해외 네트워크를 확대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한 은행직원이 위안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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