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KT ENS 1조7900억 사기' 주범 기소
위조 대출 서류 이용…7300만원 배임증재 혐의도
남태평양 섬나라서 도피 중 지난달 18일 국내 송환
2015-12-16 10:13:44 2015-12-16 10:13:44
케이티이앤에스(KT ENS)에 대한 허위 매출채권을 이용해 1조 8000억에 가까운 사기 행각을 벌인 엔에스쏘울 때표 전주엽(49)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철희)는 전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사기)·배임증재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전씨는 공범 8명과 함께 위조한 대출 서류를 제출해 2008년 5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은행 15곳을 상대로 457회에 걸쳐 총 1조 7927여억원을 불법대출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케이티이앤에스 시스템영업본부 부장 김모씨에게 엔에스쏘울 등 협력업체들이 케이티이앤에스에 납품한 것처럼 서류를 위조해 대출받을 수 있도록 부탁한 뒤 7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준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전씨는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해 2월쯤 홍콩으로 도피했다. 이후 법무부는 전씨가 뉴질랜드를 거쳐 남태평양 인근 섬나라 바누아투까지 도주한 사실을 파악했고 긴급인도구속을 청구해 지난달 18일 전씨를 국내로 송환했다.
 
한편 법원은 1심에서 전씨와 함께 범행을 주도한 중앙티앤씨 대표 서모(46)씨에 대해 징역 20년을, 김씨에 대해 징역 17년을 각 선고한 바 있다. 나머지 공범 6명에 대해서도 징역 3~6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검. 사진/이우찬 기자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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