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재혁기자] 하반기 주도주는 대형주일까 중소형주일까.
코스피 지수가 1600선에 근접하면서 하반기 주도주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2분기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대형주가 강한 랠리를 보인만큼 이들이 하반기 장세를 이끌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대형주보다는 최근 상승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우량한 중소형주가 주도주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팽팽이 맞서고 있다.
대형주의 추가 랠리를 주장하는 전문가들은 경기회복 국면에서 대형주가 중소형주에 비해 상대적 수혜가능성이 크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 경기회복시기에는 어김없이 대형주의 강세가 나타났다"며 "한국경제도 1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회복돼 하반기엔 회복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돼 이미 시작된 대형주의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달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등 시총상위주의 깜짝실적을 바탕으로 대형주가 13.3% 오르는 동안 중형주는 3.9% 상승에 그쳤다.
그러나 최근 증시에서 중소형주의 키맞추기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량한 중소형주가 하반기 주도주로 나설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강성원 동부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합세)는 단기급등 이후 가격부담으로 수급이 약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 상승을 주도했던 대형주와 달리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꼽으며, 기관과 개인이 선호하는 중소형주의 상대적 매력이 돋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도 " 최근 증시 강세 배경 가운데 하나인 외국인의 매수 강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 만일 외국인 매수에 변화가 있다면 대형주 중심의 매수에서 중소형주 등으로 매수기조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권재혁 기자 rilk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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