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신입사원에게 연봉제를 적용한다.
한국SC은행은 현재 진행 중인 신입사원 합격자 50명을 상대로 100% 연봉제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SC은행은 지난 10월 4년 만에 처음으로 채용 공고를 내고 신입 행원을 모집해왔다. 국내 은행권에서 대졸 공채 신입 행원을 연봉제로 채용하는 것은 SC은행이 최초다. 이번에 뽑힌 인원은 오는 21일에 출근한다.
SC은행은 내년에도 300명 정도를 추가로 모집할 예정이다. 이들에게도 일정 부분 연봉제가 적용될 전망이다.
그동안 부장 이하 일반직원들에게는 호봉제가 실시돼 왔는데, 이번 채용을 계기로 그 관행이 깨지게 됐다. 단 현재 SC은행에 근무 중인 일반 직원 상대로는 연봉제가 아닌 호봉제가 그대로 이어진다.
현재 SC은행의 호봉제 직원 비중은 전체의 약 4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과연봉제 직원은 전체 인력의 과반인 54%다. 금융산업 내 호봉제 도입 비율이 91.8%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치로, 그만큼 성과급제를 광범위하게 운영하고 있다는 뜻이다.
연봉제는 업무성과에 따라 임금을 1년 단위로 계약하는 제도로 종업원 개인의 능력과 실적을 중시한다.
SC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차원에서도 성과에 따른 임금과 성과급 지급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문화를 국내에서도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뉴시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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