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성재용 기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7% 증가한 민간 건축과 36.8% 증가한 공공 토목의 영향으로 10월 건설공사 수주액이 34.5% 증가했다. 내년도 주택경기의 불확실성에 따른 민간발주량 증가와 연간계획 물량의 발주가 이어지면서 늘어난 것이라는 분석이다.
4일 대한건설협회에서 조사·발표한 국내건설 수주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10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11조99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공부문 수주액은 2조79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6% 증가했다. 공종별로 토목(1조8362억원)은 댐, 항만·공항 등에서 감소했고 상하수도, 기계설치 공종에서 같은 기간 각각 157.1%, 114.4% 증가했다. 건축(9592억원)은 학교·관공서, 주거용 부문에서 같은 기간 각각 37.2%, 35.7% 증가한 반면 사무실 등 업무용 및 공업용 공종은 감소했다.
민간부문 수주액은 9조2014억원으로 작년에 비해 36.8% 증가했다. 토목(6292억원)은 철도궤도(+201.4%) 및 발전시설(+17.7%) 공종을 제외하고 전 공종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줄어들었다. 건축(8조5722억원)에서는 공업용 시설을 제외한 주거용 건축물 중심으로 전 부문에서 증가했다.
협회 관계자는 "10월 실적은 9월 큰 폭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로 지난달에 비해 큰 조정이 있었으나 작년에 비해서는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내년도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에 따라 업계의 민간주택건축 발주 확대가 지속되고 있고 공공부문에서도 연말을 앞두고 올해 계획된 미발주 공사에 대한 발주를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 들어 10월까지의 누적실적이 126조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돼 올 연말까지 명목상으로 사상 최대 수주실적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간건축과 공공토목 발주량 증가에 힘입어 10월 건설공사수주액이 작년에 비해 34%가량 증가했다. 그래프는 10월 국내공사 수주 실적. 자료/대한건설협회
성재용 기자 jay111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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