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소 과자'라는 오명을 가진 감자칩 제품들의 과대포장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이 24일 발표한 감자스낵 비교정보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되는 21개 제품 가운데 12개 제품이 포장공간비율을 넘긴 것으로 밝혀졌다.
환경부의 '제품의 포장재질·포장방법에 관한 기준 등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제과류의 포장공간 비율은 20%다. 공기주입 방식인 질소충전 봉지과자 포장은 35%로 제한돼 있다.
소시모는 시중에 판매되는 21개 제품을 제품별로 3개씩 구해 검사를 실시했고, 공기주입방식 감자스낵 가운데 15개 제품 가운데 8개 제품, 일반 제과류에서는 6개 제품 가운데 4개 제품이 규정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규정을 넘긴 제품은 '레이즈 포테이토칩 클래식', '수미칩 오리지널', '수미칩 허니머스타드', '스윙칩 허니밀크', 칩 포테토 사워크림 어니언', '포카칩 스윗치즈맛', '포카칩 어니언맛', '허니버터칩' 등 이었다. 일반 제과류는 '구운감자', '구운감자 허니치즈맛', '프링글스 양파맛', '프링글스 오리지날'로 나타났다.
윤명 소시모 기획처장은 "현행 포장관리는 유통단계가 아닌 제조 당시 제품으로 포장공간비율을 측정하고 있지만 유통 과정에서 깨지거나 부스러지는 등의 변수로 포장공간비율이 달라진다"며 "소비자들이 구입할 때 과대포장으로 체감되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조사의 유통관리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감자스낵에 포함된 포화지방과 나트륨 함량도 매우 높은편으로 1일 영양소 기준치를 초과하는 제품도 있어 과다 섭취의 우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소비자시민모임이 시중에 판매되는 감자스낵을 조사한 결과 21개 제품 가운데 12개 제품이 포장공간기준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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