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손아섭(27·롯데자이언츠)의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시도가 실패로 끝난 가운데 다음 순서인 황재균(28)이 향후 어떻게 될지에 야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 오전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으로부터 손아섭에 대한 포스팅 결과 응찰액을 제시한 구단이 없음을 통보 받고 이를 손아섭의 소속 구단인 롯데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MLB 도전을 선언했던 손아섭은 충격적인 결과를 받은 채 롯데에 남게 됐다.
롯데 구단은 올해 시즌이 끝나자 손아섭에 이어서 황재균까지 연이어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하며 고민이 많았다. 결국 롯데는 두 선수 모두에게 포스팅 절차 참가 자격을 주기로 했다.
단 FA(자유계약선수)가 아닌 경우 한 해에 한 명씩만 포스팅 참가를 허용하는 KBO규약상 포스팅에 도전할 순서를 정해야 했고, 이에 롯데 구단은 지난 달 25일 "손아섭의 포스팅 참가를 허용하기로 했다"면서 "만약 손아섭의 포스팅 실패시 곧바로 황재균에게 기회를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손아섭이 포스팅 절차를 통해 MLB로 진출했었다면 황재균은 이번 겨울 포스팅 기회를 받지 못할 처지였다. 하지만 일단 손아섭은 미국 진출에 실패했고 다음 타자인 황재균에게 기회가 왔다.
이에 대해 롯데 구단 관계자는 24일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현재로서는 해당 선수인 황재균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본인 의향을 물어보고 포스팅에 참가하고 싶다고 하면 선수의 뜻을 존중한다는 것이 구단의 방침이다. 일단 황재균 선수의 현재 의견부터 파악하겠다"라고 답변했다.
한편 황재균은 23일 세종특별자치시 소재 32사단 훈련소에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입소했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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