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중국 JAC에 전기차용 원형 배터리 공급

[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삼성SDI(006400)가 중국의 완성차 제조사 JAC의 전기자동차 신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JAC는 1964년 설립된 중국의 10대 완성차 제조사 중 하나로, 지난해 약 50만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JAC는 지난 20일 광저우 자동차박람회에서 신차 발표회를 열어 전기자동차 신모델 'iEV6S'를 선보이고, 이 차량에 삼성SDI의 배터리를 채용한다고 발표했다.

 

JAC가 새롭게 발표한 전기차 'iEV6S' 사진/삼성SDI

 

JAC가 새롭게 발표한 전기차는 중국 최초로 1회 충전시 주행 가능거리 250㎞를 달성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SUV)다. 이 차량에는 삼성SDI의 고성능 원형 배터리가 들어간다.

 

삼성SDI의 원통형 배터리는 작지만 3000mAh 내외의 강력한 힘을 갖추고 있다. 지금까지 노트북이나 전동드릴, 전기드라이버, 전기자전거 등 소형 IT기기나 전동공구에 주로 사용됐다. 글로벌 전기차 브랜드 중에서는 테슬라가 유일하게 원형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

 

삼성SDI는 내년 초부터 국내의 천안사업장과 중국의 톈진법인에서 매월 수백만 셀을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SDI의 고성능 원형 배터리(18650). 사진/삼성SDI

 

아울러 이 자리에서 JAC와 삼성SDI는 안정적 배터리 공급을 위해 양사가 전략적 파트너로서 앞으로 협력해 나갈 것을 밝혔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급격히 성장하는 중국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선도업체로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기존 각형 배터리 외에도 원형 배터리를 공급한다"며 "중국 고객들의 수요에 다양한 솔루션으로 적극 대응해 다각도로 공략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형 배터리와는 별도로 삼성SDI는 지난 달 중국 시안에 전기자동차 전용 배터리 공장을 준공했다. 이곳에서는 단행본 서적 크기의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한다.

 

시안공장은 전기차 기준 연간 4만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기준 연간 15만대 이상 각형 배터리를 생산한다. 삼성SDI는 2020년까지 총 6억달러를 투자하고 매출 10억달러 이상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지은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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