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삼성증권은 내년 글로벌 경제가 저성장·저물가 기조를 탈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 주요국 경제는 미국을 제외하면, 올해와 비슷하게 저성장·저물가 구조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며 "선진국 양적완화 정책 영향이 감소하고, 신흥국 구조개혁 지연에 따른 수요 둔화도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 금리인상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중국 성장전략 변화에 따른 성장 둔화가 심화되고, 원자재 가격 급락으로 자원 수출국 경기가 침체되는 환경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금리인상 선택이 일부 신흥국 경제위기로 연결될 경우, 세계 경제 침체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며 "구조개혁 과정에 있는 중국이 지난 2008년과 같은 공격적 부양정책을 선택하기 어렵다는 점도 부정적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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