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웅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이 금호산업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계획을 채권단에 제출하며 ‘금호산업 되찾기’를 눈앞에 뒀다.
6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은 이날 금호산업 인수를 위한 대금 7228억원의 자금조달계획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했다.
채권단은 박 회장이 제출한 계획을 검토한 뒤 오는 20일까지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채권단의 승인이 확정되고 박 회장이 연말까지 금호산업 인수대금을 무사히 완납한다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지 6년 만에 금호산업을 품에 안게 된다.
당초 박 회장의 자금조달이 힘들다는 일부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박 회장은 효성과 코오롱, SK이노베이션, 롯데케미칼, CJ 등 10여개 기업이 인수자금 조달에 참여하면서 자금 마련의 고비를 넘었다.
앞서 박 회장은 아들인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과 함께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지분 매각으로 1500억원 가량을 마련한 바 있다. 또 금융권 대출로 3000억원을 마련했다. 여기에 재계의 잇따른 투자로 박 회장은 숙원이었던 금호산업 인수를 눈앞에 두게 됐다.
향후 박 회장은 채권단의 승인이 떨어진다면 새로운 지주회사인 금호기업을 통해 금호산업을 인수할 예정이다. 금호기업은 박 회장이 전략적투자자로부터 투자를 받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다만 박 회장 측은 아직 채권단의 자금조달계획에 대한 승인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어서 자금조달방법에 대한 세부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강진웅 기자 multimovie7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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