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이 최근 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를 늘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을 웃도는 양호한 3분기 성적을 이어갔다.
미국 캘리포니아 메늘로공원. 한 남성이 페이스북의
'좋아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지난 3분기 특별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57센트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52센트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순이익 역시 8억96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1% 늘어났다.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1% 증가한 45억달러를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인 43억7000만달러를 상회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분기 동안 많은 일을 했으며 성적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용자수도 호조를 기록했다. 지난 9월 기준 일간 사용자수는 전년 동기 보다 17% 증가한 10억1000명을 기록했으며 월간 활동 사용자수 역시 같은 기간 14% 늘어난 15억5000만명으로 집계됐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 중 모바일로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사람은 13억9000만명에 달했다.
페이스북의 광고 매출은 43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보다 45.4% 늘어났다. 특히 모바일을 통한 광고 수익이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모바일 광고 매출 비중은 전체 광고 매출의 78%를 차지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치인 66%보다 80% 가량 늘어난 것이다.
시장에서는 페이스북의 사업 투자 비용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3분기에 훌륭한 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페이스북은 올해 들어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 인터넷 사업 확대를 위한 장기적 성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9월까지 페이스북이 신사업에 투자한 비용은 전년 보다 68% 늘어난 18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 한해 동안의 투자 비용과 맞먹는 수치다.
WSJ은 지출 부담이 있었지만 모바일을 통한 광고 수익을 늘리면서 페이스북의 능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그동안 인스타그램, 와츠앱, 오큘러스 VR 등 인수에 따른 지출은 성과로 되돌아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켄 세나 금융자문사 에버코어 IS 애널리스트는 “4분기에는 인스타그램이 페이스북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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