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IS 사제폭탄 동조자 5명, 국내서 관리 중”
20일 정보위 브리핑 내용과 달라…“내용이 섞여서 잘못 보도”
2015-10-26 15:58:52 2015-10-26 15:58:52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은 26일 사제폭탄 제조원료를 국내에서 밀반출하려던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관련자들이 적발돼 정보당국의 관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정보원 출신으로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레바논 IS 동조자들이 우리나라에 있는 (폭탄원료) 질산암모늄을 자기 나라로 몰래 가져가려는 것을 우리가 차단했다”면서 “우리로 봐선 밀수출이고, 자기 나라로 밀수입하려던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IS 동조자 5명은 우리나라에 와 있는데, 우리가 지금 추방하기 직전에 관리를 하고 있는 상태”라며 “좀 더 내용이 파악되면 추방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는 지난 20일 정보위 국정원 국정감사 직후 여야 간사 브리핑에서 “국정원이 사제폭탄 원료인 질산암모늄을 국내로 밀수하려던 외국인 IS 동조자 5명을 적발해 입국을 차단했다고 보고했다”고 밝힌 것을 정정한 것이다.
 
즉 국감 브리핑에서는 ‘사제폭탄 재료를 밀반입하려던 IS 동조자 입국 차단’이라고 밝힌 것이 이날 라디오 출연에서는 ‘사제폭탄 재료를 밀반출하려던 IS 동조자 국내 관리’로 바뀐 셈이다. 이 의원은 “조금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내용이 섞여서 잘못된 보도가 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한편 최근 북한의 ‘국회 해킹’에 대해선 “국회에선 전혀 내용을 모르고, 국정원에서 북한에 넘어간 자료를 발견하고 그것을 파악해 국회에 통보해준 것”이라며 “내용 전체를 자세하게 안 해주고, 이런저런 것들이 해킹 당했다는 것을 통보해줬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이 국회 컴퓨터를 사찰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선 “국정원이 절대로 국회를 들여다본 것은 아닌데, (사찰논란이) 걱정돼서 이후에 좀 더 내용이 있었지만 자기들이 분석해 국가기밀이라든지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통보를 안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밖에 최근 내년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김회선 의원의 국정원장 내정설에 대해선 “국정원이 이제는 정치적으로 휘말려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다시는 국정원이 ‘정치에 개입되었다’, ‘정치에 관여한다’, 이런 이야기가 안 나도록 해야 한다”면서 사견을 전제로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간사 새누리당 이철우(오른쪽) 의원과 야당간사 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 의원이 지난 20일 국가정보원에서 정보위 국정감사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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