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7일 국회에서 취임 후 세 번째 예산안 시정연설에 나서는 가운데 이 자리를 통해 공개할 ‘대국민메시지’에 관심이 모인다. 특히 최근 ‘정국의 핵’으로 떠오른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에 대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교과서 국정화 문제로 여야가 첨예하게 맞붙어 연말 예산을 논의해야할 여의도 국회는 경색돼 있고,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민여론 역시 악화돼 각종 여론조사에서 반대의견이 우세할뿐만 아니라 여론의 역풍에 박 대통령의 지지율마저 하락하는 상황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22일 여야 지도부와 가진 청와대 5자 회동에서 “국민통합을 위한 올바르고 자랑스런 역사 교과서가 필요하다”며 교과서 국정화 입장을 고수했기에 이번에도 정면돌파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5자 회동에서 정치권에 주문했던 내용들 ▲내년도 예산안 법정시한 내 통과 ▲국회계류 중인 서비스발전기본법 등 경제활성화 법안들의 조속한 처리 ▲노동개혁 등 4대 구조개혁의 추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 각종 FTA의 국회 비준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들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와 민생법안 처리, 노동개혁의 필요성 등을 강조하기 위해 ‘미래세대’와 ‘청년일자리’가 시정연설의 키워드로 제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해 10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329회 국회(정기회) 6차 본회의에서 ‘2015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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