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앱)이세상 가장 따뜻한 소통 공간 '어라운드'
2015-10-25 10:45:22 2015-10-25 10:45:22
[뉴스토마토 류석기자] 많은 사람들은 생활하면서 어려움을 겪거나, 우울한 생각이 들면 자신의 감정을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어한다. 그 대상이 자신의 연인 혹은 친구, 또 나아가 자신의 감정에 대해 공감해 줄 수 있는 불특정 다수일 수도 있다. 사람들은 이를 통해 자신의 어려움이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고 희망과 용기를 얻는다.
 
반대로 즐거웠던 경험과 감정도 마찬가지다. 여행을 떠나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순간의 감정을 누군가와 공유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열광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기존 SNS 속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지나치게 자신의 사생활이 노출되는 것에 대해 피로감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사회적으로 알려진 사람이 아닌 일반인들도 마찬가지다. 또 무심코 SNS에 남긴 자신의 기록들이 훗날 우연치 않은 일에서 부메랑이 되어 날라오는 경우도 더러 있다.
 
이번에 소개할 애플리케이션(앱) '어라운드'는 기존 SNS에서 오는 피로감에 지친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SNS다. 자신의 이름은 물론 아이디도 밝히지 않고 글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그 어떤 SNS에서 보다 꾸밈 없이 있는 그대로 자신의 감정을 공유할 수 있다.
 
실제로 어라운드 안에서 사용자들은 연애부터 가족사, 직장 생활에서의 생각과 내면의 감정을 가감 없이 표현하고 공유하며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 공감한다. 그만큼 진심이 담긴 소통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어라운드 개발사 콘버스는 "어라운드는 사용자 자신이 느끼는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며 "이곳을 통해 생각의 변화를 뒤돌아 볼 수 있고, 더 나아가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의 나의 모습을 사랑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어라운드는 태어난 해와 성별만 입력하면 계정이 생성된다. 이는 사용자 각각에 맞는 글들이 주로 노출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메일이나 이름을 등록할 필요도 없다. 기존 SNS들이 서비스 간 계정을 연동시키거나 이메일 인증을 받는 것과는 사뭇 다른 방식이다. 
 
계정등록이 완료되면, 다른 사용자들이 남긴 글들을 확인할 수 있다. 어라운드는 매우 심플한 UI(User Interface)를 제공한다. 배경사진 위에 남겨진 글이 거의 스마트폰 전체 화면을 채운다. 각 게시물들은 카드형태로 제작돼 화면상에 보여진다. 엄지손가락으로 손쉽게 양 옆으로 넘겨가며 글들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사용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어라운드에 올라와 있는 게시물은 대부분 100자를 넘기지 않는다. 한 두줄의 글귀만으로도 사람의 감정을 자극하는 게시물들로 가득 차 있다. 어라운드에 있는 글들을 읽고 있자면, 가슴 한 켠으로 뭉클함이 밀려온다. 출근길 혹은 잠자리에 들기 전 게시물들을 하나씩 넘겨 읽으며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자신의 감정을 어라운드에 남기고 공유하기 위해서는, 먼저 많은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이끌어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글을 작성해 사람들에게 공개하기 위해서는 일종의 앱 속 포인트인 '버찌'를 모아야 한다. 글을 공개를 하기 위해서 필요한 버찌는 3개다. 버찌는 다른 사람들의 게시글에 댓글을 남기고, 그 댓글에 대해 사람들이 공감을 표시하면 받을 수 있다. 어라운드는 이를 통해 소통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어라운드는 익명에 기반한 SNS임에도 욕설이나, 타인에 대한 비방 등은 찾아보기 어렵다. 오히려 실명을 드러내고 이용하는 기존 SNS의 사용자들 보다 더 친절하고, 따뜻하다. 기본적으로 어라운드는 서비스 안에서 익명성을 헤치는 행위, 특정인일 지목하는 행위, 불쾌감을 주는 글 등은 지양하고 있다. 이러한 가이드라인을 통해 서로 배려하며 공감하는 존중의 문화가 정착시킨 것이다. 
 
현재 어라운드는 지나친 비교의식으로 심리적 피로감이 큰 현대 사회에서 진심을 담는 소통의 공간으로 사용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약 60만명이 어라운드 앱을 이용중이며, 지속적으로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또 어라운드 개발사인 콘버스는 지난 8월 글로벌 벤처투자사인 소프트뱅크벤처스로부터 약 2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를 통해 SNS를 통한 소통 방식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며, 전세계 사용자들이 이용하는 SNS로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어라운드. 사진/앱 화면 갈무리
 
유용성 ★★★★☆
혁신성 ★★★★☆
완성도 ★★★★★
한줄평 "있는 그대로의 당신이 좋습니다"
 
류석 기자 seokitnow@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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