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기자] 우리 정부가 400억달러 규모의 대북원조기금 조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파이낸셜타임즈(FT)는 우리 정부가 북한의 비핵화 협상 복귀를 조건으로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세계은행(WB), 각국 정부들이 참여하는 400억달러 규모의 기금 조성안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정부는 이 기금으로 북한에 5개의 자유무역지대를 만들고, 연 생산 300만달러 규모의 수출기업 100개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기금에 참여하는 국제사회는 북한에 철도와 도로, 통신망 등 사회 인프라를 확충하고 30만명의 산업인력 훈련과 산림녹화사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위성락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안전 보장과 외교관계 복원의 혜택을 누릴 것”이라며 “이에 대해 6자회담 당사국인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4개국과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 본부장은 "도발을 일삼던 북한이 최근 누그러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기대하고"있다고 말해 한반도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나친 우려를 경계했다.
지난주 우리나라를 방문한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위한 "포괄적인 패키지" 제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캠벨 차관보는 우리 정부와 기금 마련 방안에 대해 합의했는지는 밝히지 않은 채, 북한이 먼저 비핵화를 위한 확실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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