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작년말 30%를 밑돌았던 외국인 지분율이 다시 30% 위로 올라섰다. 외국인들은 지수 관련주인 대형주 비중을 늘린 대신 중소형주에 대한 보유비중은 오히려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특히 현대차(005380) 등이 포함된 운수장비업종에 대한 투자비중을 가장 많이 늘렸고, 화학업종에 대한 투자 비중은 오히려 낮춘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13조8069억원을 순매수해 전년말 28.74%였던 시가총액비중이 지난주말(17일) 기준 30.18%로 1.44%포인트가 늘었다.
지난 2004년 41.98%로 최고치에 달했던 외국인 주식비중이 지난해까지 4년간 감소세를 지속하다 5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지수관련주인 대형주에 대해 전년말 대비 3.88%포인트 늘려 34.43%를 보유한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비중을 오히려 줄였다.
외국인 보유비중이 가장 큰 업종은 통신업종(40.98%)과 전기전자(39.11%)였고, 철강금속(37%)과 금융업종(34.71%) 등 4개 업종만이 평균 보유비중을 넘겨 여전히 업종별로 편식이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운수장비업종으로 지난해말보다 4.98%포인트가 증가했다. 반면 가장 크게 감소한 업종은 화학업종으로 2.50%포인트가 줄었다.
외국인지분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한라공조(018880)로 84.20%였고, 한국유리(002000)(79.35%)와 일성건설(013360)(71.54%), 외환은행(004940)(69.33%)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외국인 지분율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올해 들어 현대산업(012630)만이 외국인 지분이 3.3% 증가했을 뿐 나머지 9개 종목은 보유비중이 줄었다.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많이 늘은 종목은 고려아연(010130)으로 지난해말 5.56%에서 16.57%로 11.01%포인트가 늘었고, 같은 기간 주가는 86.73%가 급등했다.
뒤를 이어 GS건설(006360) 지분율이 43.84%로 10.71%포인트 증가했고, 코리안리(003690)와 연합과기(900030), 현대건설(000720) 순으로 지분율이 상승했다.
반면 지분율이 가장 많이 감소한 종목은 쌍용(001250)으로 지난해말 69.62%에서 0.31%로 줄었는데, GS그룹으로 매각되는 과정에서 최대주주가 변경되고 이 기간 주가는 288.50%나 급등했다.
흥아해운(003280)과 보령제약(003850), 한창(005110) 등도 외국인 지분율이 크게 감소했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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