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약업계의 최대 영업 격전지로 떠오른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 복제약 시장에서 상위 제약사들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시알리스는 연매출 250억원대의 발기부전치료제 1위 약물로 지난 9월4일 특허가 만료돼 복제약들이 수십개 출시됐다. 복제약 허가는 60여개사 160여개 제품에 달한다.
대형약물이어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 간 영업경쟁이 치열했다. 복제약 출시 1달이 지난 가운데 통계데이터 상에선 업체 간의 희비가 엇갈렸다.
유비스트가 전국의 약국 발기부전치료제 9월 처방액을 수집해 분석·가공해 통계를 낸 결과, 오리지널인 릴리 '시알리스'는 11억원으로 전월(16억원) 대비 31% 감소했다. 오리지널약과 복제약 전체 시장에서 점유율은 26%다.
복제약들은 31억원으로 전체 시장에서 74%를 점유했다. 복제약 1위는 한미약품 '구구'로 10억원을 나타냈다. 연 매출로 100억원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한미약품은 연 130억원대의 비아그라 복제약 '팔팔'에 이어 100억원대 발기부전치료제 2개를 보유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9월달 성적이 복제약의 성패를 가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의약품은 초반 선점이 제품의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친다. 병세의 이상이 없는 이상 한번 사용한 약물을 좀처럼 바꾸지 않는 의료진과 환자는 보수적인 처방 습성을 보이기 때문이다. 반짝 초반 매출을 올린 복제약은 큰 변동 없이 시장에서 우월적인 위치를 점한다.
업계 관계자는 "시알리스 복제약 시장은 오리지널약의 점유율 하락과 한미약품과 종근당의 2파전으로 요약된다"며 "두 업체가 계속 상위권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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