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피치는 브라질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강등했다. 이는 피치가 분류하는 투자등급의 가장 마지막 단계이자 투자부적격(정크) 직전 수준이다.
신용 등급 전망 역시 ‘부정적’으로 제시해 향후 브라질 재정 악화로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신용등급을 추가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치는 성명에서 “브라질 경기와 재정 악화가 정치적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어 우려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제신용평가사들은 저마다 브라질 경제에 대해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에 대해 ‘Baa3’로 분류했다. 이 역시 피치와 마찬가지로 투자등급의 마지막 단계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지난달 브라질 신용등급을 ‘BBB-‘에서 투기등급인 ‘BB+’로 강등하고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한 바 있다.
신용평가사들이 우려하고 있는 재적 정자와 국가 채무 급증으로 인해 브라질 경기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카를로스 카웰 사프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브라질 경제가 급속하게 악화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내년에도 국가 채무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도 브라질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3%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브라질 경제가 앞으로 더 악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재정 악화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긴축 정책뿐이라고 진단했다.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로에 위치한 시장의 모습. 한 여성 소비자가 과일 가게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로이터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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