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 인텔의 지난해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개선됐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 인텔은 3분기 주당 순이익이 64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66센트보다는 감소한 것이지만 전문가 예상치 59센트를 웃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 역시 144억7000만달러로 전년 145억5000만달러에서 줄어들었으나 역시 전문가 예상치 142억2000만달러보다는 개선됐다.
PC 사업 부진은 이어졌지만 데이터 센터 부문을 포함한 다른 매출이 늘어나며 PC 사업 부진의 영향을 상쇄한 것으로 평가된다. 데이터 센터 부문 매출은 12% 증가한 41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사물인터넷 부문 매출 역시 10% 늘어났다.
다만 PC를 포함한 클라이언트 컴퓨팅 부문 매출은 7.5% 줄어든 85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글로벌 PC 시장 둔화가 이어지면서 인텔의 PC 부문 매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이 기간 전 세계 PC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분기 여러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인텔은 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보수적으로 제시했다. 인텔은 4분기 매출을 148억달러로, 전문가들 예상치였던 148억3000만달러보다 낮게 잡았다.
이 소식에 정규장 거래를 0.53% 하락으로 마감한 인텔의 주가는 뉴욕 시간 외 거래에서 3.28% 급락하고 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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