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첫 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해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인사들의 의견이 또 다시 엇갈렸다.
13일(현지시간) USA투데이는 최근 몇 주간 연준 위원들의 의견이 극심하게 엇갈리며 시장의 혼란을 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제임스 불라드 총재는 전미실물경제협회 컨퍼런스 연설에서 "연준은 목표를 거의 달성했고 진지하게 제로금리의 종결을 고려할 때가 됐다"면서 "미국의 금리는 현재 경제 상황을 고려했을 때 심각하게 낮다"고 말했다.
또한 불라드 총재는 "현재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금리를 올리는 것이 맞다"면서 "미국 경제는 금리가 조금 올라가더라도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이날 대니얼 타룰로 연준 이사는 정 반대 의견을 냈다. 타룰로 이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상황을 고려했을 때 금리를 올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타룰로 이사는 "세계 경제 둔화와 에너지 가격 하락, 미달러 강세가 인플레이션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면서 "올해 금리를 올리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은 차라리 연준에게 빨리 금리를 올려달라고 요구할 정도로 시장의 혼란은 커지고 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