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노동 강도가 가장 강한 직업은 텔레마케터(전화통신판매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은 국내 730개 직업의 감정노동 강도를 분석·비교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고용정보원이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730개 직업 종사자 2만55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 재직자 조사’ 결과가 활용됐다. 노동 강도 판단 기준으로는 대인 접촉 빈도(5점)와 외부고객 대응 중요도(5점), 화난 고객 대응 빈도(5점)가 고려됐다.
텔레마케터는 730개 직업 중 가장 높은 합계 12.51점을 기록했다. 텔레마케터는 화난 고객 대응 빈도에서 경찰관, 보건위생 및 환경검사원과 함께 최고점(3.46점)을 받았다. 대인 접촉 빈도와 외부고객 대응 중요도 항목에서도 10위권 안에는 들지 못 했으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텔레마케터와 함께 주유원, 네일아티스트, 안마사, 항공권 발권사무원 등 서비스업 직종들이 감정노동 강도가 높은 직업으로 꼽혔다.
고용정보원 방상현 연구위원은 “최근 서비스 관련 직업군의 비율이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에서 고객만족이라는 소비문화가 만들어낸 그늘이 감정노동”이라며 “자신의 감정을 숨긴 채 웃는 낯으로 고객을 대해야만 하는 감정노동 직업인을 위한 관심과 배려, 정책적 지원이나 예방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감정노동 강도가 가장 강한 직업은 텔레마케터(전화통신판매원)인 것으로 조사됐다(자료사진).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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