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이 지난 2분기 대비 25.9% 줄었다. 중국 증시 불안에 따른 투자 심리 악화와 금융당국의 리스크 관리 움직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은 3분기 ELS 발행액이 전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9%, 15.3% 감소한 17조61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ELS 발행액은 지난 1분기에 분기 사상 최고치인 24조1039억원을 기록한 후 2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 한 달간 ELS 발행 실적은 3조6080억원으로 집계돼 월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지난해 12월(10조2978억원) 대비 큰 폭으로 위축됐다.
3분기 ELS 발행 규모가 감소한 데는 중국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가 급락한 영향이 컸다. 기초자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H지수의 부진으로 ELS 손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 심리도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ELS 투자 과열과 특정 기초자산 쏠림 현상에 대응해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도 ELS 발행액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별 ELS 발행액을 보면, KDB대우증권이 2조306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NH투자증권(2조2491억원), 미래에셋증권(1조8308억원), 한국투자증권(1조7464억원), 삼성증권(1조3919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ELS 상환 금액은 15조23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0.6% 감소했고, 같은 기간 미상환 잔액은 64조9753억원으로 3.3% 늘었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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