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사태, 자동차주 영향은?
2015-09-24 09:00:58 2015-09-24 09:00:58
24일 미래에셋증권은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사태가 자동차주에 중립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폭스바겐을 대상으로 지난 2009년에서 올해 사이 생산된 제타, 골프, 비틀, 파사트, 아우디 A3 디젤모델 48만대에 대한 리콜 명령을 내렸다. 폭스바겐은 조작 소프트웨어 설치를 인정했고, 사태 해결을 위한 65억유로(8조6000억원)의 충당금을 3분기 실적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 주가는 이틀간 29% 하락한 상황이다.
 
박인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는 가격 경쟁력, 성능, 친환경을 동시에 시현하고자 했던 폭스바겐의 과욕이 불러왔다"며 "현대차 그룹의 경우 지난 2012년 연비 과장 사태를 한 번 겪은 뒤 내부 기준이 엄격해졌고, 디젤 엔진 연비도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이번 사태의 여파는 비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현대차그룹이 폭스바겐의 브랜드 이미지 타격에 따른 전체 경쟁강도 완화 이상의 이득을 볼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오히려 디젤에 대한 소비자들의 실망감이 하이브리드차 판매 확대 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일본 브랜드에 유리한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태는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에 중립적 이슈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아울러 최근 하향 조정된 글로벌 동종업체들의 밸류에이션을 감안할 때 현재 완성차의 밸류에이션 매력도 중립적인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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