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카드승인 금액을 분석한 결과 소비심리가 크게 개선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금융협회 산하 여신금융연구소가 22일 발표한 '2015년 8월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53조7300억원으로 전년동월보다 10.2% 증가했다.
하지만 공과금을 제외한 카드승인금액 증가율(4.4%)은 전체카드와 달리 전년동월 증가율(8.1%)보다 3.7%포인트 낮았다. 공과금 카드납부 증가가 전체카드 승인금액 증가를 이끈 것이다.
실제로 순수 개인카드 승인금액(공과금서비스외 업종에서 사용된 개인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6.4%으로 전년동월 증가율(6.0%)보다 소폭 상승(0.4%포인트)하는데 그쳤다. 여신금융연구소는 "거시경제적으로 저물가 기조가 유지되고 고용시장이나 소비심리가 크게 개선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카드 별로 살펴보면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42조2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8.9%,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11조41억원으로 15.7% 증가했다. 신용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전년동월대비 2.7%포인트 상승한 반면 체크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전년동월대비 4.5%포인트 하락했다.
체크카드의 경우 정부의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으로 그동안 20%대의 증가세를 유지해왔으나 시장이 성숙기에 가까워지면서 10%대로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카드의 평균결제금액은 4만381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감소해 소액화 기조를 유지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유통업종의 경우 7조7000억원으로 5.7% 증가했다. 1인 가구가 증가하고 근거리 구매 경향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8월 생활밀접업종 카드승인금액 증가율(11.3%)은 전체카드 승인금액 증가율(10.2%)을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식품업종은 계절적인 기저효과로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이 5.7%를 기록, 전체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인 10.2%의 절반을 겨우 넘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