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금융시장은 많은 도전과 불확실성에 직면해있다”
22일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아 증권 포럼(Asia Securities Forum) 연차총회 세미나’에 참석, 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협력과 교류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 금융시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1년 유럽발 재정위기의 파고를 넘어 회복세를 보였지만,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의 경기둔화 등 이른바 G2리스크로 인해 다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이어 “특히 그동안 글로벌 경제성장을 주도하던 중국 경기는 최근 꼬리 리스크(tail risk)로 여겨질 정도로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꼬리 리스크란, 거대한 일회성 사건이 자산가치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는 리스크를 말한다.
그는 아시아 각국의 자본시장 분야 협력과 교류 강화를 강조했다. 황 회장은 “역내 증권·금융상품의 교류 확대를 위해 아시아 자본시장의 통합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미 채권과 펀드시장의 표준화와 시장통합을 위한 아시아채권시장포럼(ABMF)과 아시아 펀드 패스포트 등이 추진되고 있는데, 업계의 플레이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아시아 자본시장의 역할을 한층 더 강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해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역내 전문투자자를 중심으로 아시아 각국의 국고채 등 자국통화 표시채권이 활발하게 거래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해 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회장은 중국 자본시장 개방 확대에 따른 아시아 금융회사들의 협업기회 확대도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통한 인프라 금융·위안화 국제화 등의 금융기회에 아시아 금융투자회사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상호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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