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6.4% 감소한 6조4600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6조6700억원)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눈높이를 낮추면 편안하다"고 말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70만원에서 15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소 연구원은 이어 "내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배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가격보다도 저렴하다"며 "배당 수익률은 2.2%로 예상돼 110만원대 주가는 잃을 것이 없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분기까지도 LPDDR3 대비 20~30% 수준이 유지되던 LPDDR4의 가격 프리미엄이 3분기 들어 빠르게 사라졌다"며 "경쟁사들이 LPDDR4 제품 생산을 본격화한 가운데 가격 하락이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하반기와 내년 D램 사업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4.5%, 16.2% 하향 조정했다"며 "실적의 하향 조정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PBR 1배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아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서비스를 개시한 삼성페이의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황준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페이는 지난달 론칭 이후 매일 2만5000명이 신규로 등록하는 가운데 일 평균 7억5000만원의 거래대금을 기록하고 있다"며 "90%의 재사용률을 달성하고 있어 초기 반응은 상당히 좋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황 연구원은 이어 "다음달 28일부터 미국에서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고, 향후 중국 시장으로도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사용자 이탈을 방지하는 락인효과(Lock-in Effect)와 평균판매단가(ASP) 방어를 위한 핵심 서비스가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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