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뱅킹과 인터넷뱅킹 등 전자금융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들의 전산장애사고가 일부 은행에 쏠려있어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8개월간 발생한 은행 전산금융사고의 절반 이상이
우리은행(000030)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에서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인터넷뱅킹과 관련한 금융사고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2년 이후 전산장애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은행은 우리은행(221건)과 SC은행(112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인터넷, 모바일뱅킹 등 전자금융거래액이 지난해 7경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21개 시중 은행에 발생한 전산장애 전체 사고건수 중 61%가 이 두 은행에 몰린 셈이다.
특히 전산장애 사고는 지난 2012년 65건을 기록한 이후 2013년 219건, 2014년 200건으로 크게 늘어났다. 올해의 경우 8월 기준 55건이 발생한 것으로 신고됐다.
전자금융감독규정 제73조에 따라 전산금융사고가 발생한 은행은 금융감독원에 보고해야 한다.
◇ 개별 은행의 전산사고 발생 현황 /자료=민병두 의원실
민 의원은 "최근 모바일뱅킹, 인터넷뱅킹 등의 이용자 수가 1억명을 돌파할 정도로 활성화되고 있다"며 "인터넷에 대한 보안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은행의 전산장애 사고는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인터넷에 대한 보안 등을 금융회사 자율에 맡기고 있는데, 은행의 전산사고가 빈빈하게 발생해 금융소비자가 불의의 손해를 입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회사의 철저한 보안관리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전자금융거래 건수는 120억건, 거래금액은 무려 7경817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우 기자 theexo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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