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부동산신탁사의 수익성과 건전성이 초저금리 기조에 따른 부동산 경기 활성화로 인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2015년 상반기 부동산신탁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11개사 부동산신탁사의 순이익은 1052억원으로 전년 동기 734억원보다 317억원(43.1%) 증가했다. 11개사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순이익 규모는 한국토지신탁이 350억원으로 가장 컸고, 한국자산신탁(208억원), KB부동산신탁(126억원) 순이었다.
영업수익은 2546억원으로 전년보다 337억원(15.3%) 늘었다. 이 중 차입형 토지신탁 보수는 126억원(21.3%), 담보신탁 보수 67억원(21.9%), 대리업무 보수 52억원(29.5%) 증가했으며, 신탁계정대 이자는 164억원(40.0%) 감소했다.
영업비용은 1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댜비 77억원(6.2%) 줄었다. 이는 임직원수 증가 등으로 판관비가 88억원(10.8%) 증가했지만, 차입형 토지신탁 관련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면서 대손상각비 및 이자비용이 각각 189억원(58.1%), 11억원(29.6%) 감소했기 때문이다.
총 자산은 1조7563억원으로 전년말 1조6957억원보다 606억원(3.6%) 증가했다.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평균 1005.0%로 전년말 972.9% 대비 32.1%p 상승했다. 고정이하자산비율은 34.1%로 전년말 42.4% 보다 8.3%p 하락했다.
금감원 자산운용검사국 관계자는 “초저금리 기조 등으로 인해 부동산 경기가 활성화되면서 부동산신탁회사의 수익성 및 건전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면서도 “리스크 요인에 대한 철저한 분석 없이 사업을 수주하거나 수수료 덤핑이 과열되는 등 과당경쟁이 우려돼 시장상황 및 관련 재무지표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료=금융감독원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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