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이 1일 거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코넥스시장 발전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1일 “코넥스시장의 성공은 금융개혁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한국거래소 21층 대회의실에서 ‘코넥스 상장기업 및 벤처투자업계 간담회’에서 코넥스 시장에 대한 당국의 정책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임 위원장은 “정부는 국내 금융시장과 금융산업이 직면하고 있는 시급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금융개혁 작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나가고 있다”며 “2013년 7월 개설 이후 코넥스시장은 성공적으로 안착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코넥스시장은 지난해 일평균 거래대금이 3억9000만원에 불과했지만, 투자자예탁금 인하와 소액투자전용계좌 도입이 이뤄진 올해 7월에는 일평균 34억6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예탁금 수준에 관계없이 1인당 3000만원까지 투자할 수 있는 소액투자전용계좌는 제도 도입 후 630여개의 계좌가 개설됐다.
임 위원장은 “거래소 구조개혁을 차질 없이 추진해 현재 2부리그에 머물고 있는 코스닥-코넥스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면서 “거래소 IPO를 통해 코스닥-코넥스시장의 중장기 발전을 위한 투자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종석 드림티앤터테인먼트 대표는 “벤처기업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 중 하나는 자금이 긴급하게 필요한 시점에 자금마련이 어렵다”면서 “기업설명회(IR) 의 경우에도 벤처기업들이 역량이나 비용 면에서 부담스러운 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임 위원장은 “코넥스시장 방안을 마련하면서 가장 고민한 부분 중 하나는 투자자들이 얼마나 기업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알고 투자하는 지의 여부”라며 “올해 10월부터 거래소가 코넥스기업의 기업분석보고서 작성 비용을 지원하는 등 투자정보 제공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코스닥과 코넥스기업 간 인수합병 시 법인세 감면 등 세제혜택 부여와 관련한 질문에는 “과거 사례를 봐도 세제 상의 인센티브는 시장에 폭발력이 있다”면서도 “기재부와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답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임 위원장을 비롯해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최성권 신한금융투자 본부장, 배상현 IBK투자증권 상무, 조상래 젠큐릭스 대표, 오재철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 대표, 이종석 드림티엔터테인먼트 대표, 전승현 랩지노믹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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