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오후 6시 판문점 2+2 고위급접촉 전격합의
남 김관진 안보실장·홍용표 통일부 장관, 북 황병서 총정치국장·김양건 당비서
2015-08-22 15:42:56 2015-08-22 15:42:56
북한의 군사적 행동 개시 예고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남북이 22일 오후 6시 판문점에서 고위급 접촉을 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서 “남과 북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남북관계 상황과 관련해 우리시간 오늘 오후 6시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우리측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북측의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당비서간 접촉을 갖기로 오늘 오후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북한은 어제 오후 4시경, 김양건 당비서 명의 통지문을 통해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김양건 당비서와의 접촉을 제의해왔다”면서 “이에 대해 우리 측은 같은 날 오후 6시경 김관진 실장 명의로 김양건 당비서가 아닌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접촉에 나오라는 수정 통지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우리측 수정제안에 대해 북측은 오늘 오전 9시30분경 황병서 국장과 김양건 당비서가 나오겠다고 하면서 김관진 실장과 홍용표 장관이 나올 것을 요청했다”며 “우리측은 이러한 북측 의견을 받아들여 오늘 오후 6시에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북측과의 접촉을 가질 것을 제의했으며 북한은 이를 수용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를 열어 48시간(22일 오후 5시) 안으로 대북심리전 방송을 중지하고 모든 심리전 수단을 전면 철거하지 않는다면 강력한 군사적 행동으로 넘어간다는 최후통첩을 했다. 이에 우리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하지 않고 계속하기로 해 남북간 군사적 충돌이 우려되고 있었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북한이 대북 확성기 철수를 요구한 시한인 22일 오후 5시를 2시간여 앞둔 이날 오후 강원 동해안 최북단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육군 모 부대 소속 장병들을 태운 차량들이 전방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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