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실적 호전 코스피상장사, 주가도 '쑥쑥'
2015-08-24 06:00:00 2015-08-24 06:00:00
올해 상반기 실적이 호전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들은 주가 상승과 더불어 코스피시장 상장사 평균 수익률을 초과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적이 악화된 상장사들은 주가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24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2015사업연도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705사 중 결산기 변경 등 전년 동기 실적·주가의 비교가 불가능한 80사를 제외한 625사를 대상으로 상반기 실적(K-IFRS 개별·별도 기준)과 주가와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매출액이 증가한 292사의 주가는 지난 1월2일부터 이달 20일까지 평균 43.8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시장 상장사의 평균 수익률 26.74%를 17.12%포인트 웃도는 수치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한 311사의 주가는 평균 39.75% 올랐고, 코스피시장 상장사 평균수익률을 13.01%포인트 초과 상승했다. 순이익이 증가한 324사는 주가가 평균 40.1% 상승했고, 코스피시장 상장사 평균수익률을 13.36%포인트 웃돌았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증가한 상장사는 159사로, 이들의 주가는 평균 55.17% 상승했다. 코스피시장 상장사 평균 수익률도 28.43%포인트 초과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흑자전환한 33사의 주가는 평균 50.48% 상승했고, 코스피시장 상장사 평균수익률을 23.74%포인트 웃돌았다.
 
반면, 올 상반기 실적이 악화된 상장사들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낮았다.
 
전년 대비 매출액이 감소한 333사의 주가는 평균 11.73% 올랐지만, 코스피시장 상장사 평균 수익률보다 15.01%포인트 낮았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314사와 순이익이 감소한 301사의 주가도 평균 13.85%, 12.36%씩 올랐지만, 코스피시장 상장사 평균 수익률과 비교해 각각 12.89%포인트, 14.38%포인트 밑돌았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적자전환한 상장사는 24사였다. 이들의 주가는 평균 3.2% 하락했고, 코스피시장 상장사 평균수익률 대비로도 29.94%포인트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거래소 측은 “상반기 실적과 주가는 상당한 상관관계를 보였다”며 “실적호전 법인의 시장대비 초과수익률은 매출액·순이익·영업이익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풀이했다.
 
한편, 올 상반기 매출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상장사는 이아이디로, 전년 동기 대비 606.8% 증가한 144억5400만원의 매출을 시현했다. 뒤이어 한미사이언스(183.88%), 화승인더스트리(171.41%), 씨아이테크(166.79%) 순으로 매출액 증가율이 높았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동원수산(5077.14%), 대한제강(2249.21%), 무림페이퍼(1265.5%) 순으로, 순이익 증가율은 코오롱(8만2655.88%), 디씨엠(2만5877.27%), 한미사이언스(1841.28%) 순으로 높았다.
 
(자료제공=한국거래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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