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상반기 외형 성장 '주춤‘
대장주 삼성전자 실적 부진 영향 커…코스닥은 외형·수익성 동반 향상
2015-08-18 14:27:50 2015-08-18 14:27:50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들의 매출액이 감소하며 외형 성장이 주춤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 12월 결산법인 506사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1~6월) 연결매출액은 823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연결영업이익은 7.3% 증가했지만, 연결순이익은 1.4% 감소했다.
 
매출액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11.3%)의 실적 부진이 상장사 전체의 실적 부진을 초래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상반기 연결매출액은 4% 감소하는 반면, 연결영업이익과 연결순이익은 각각 19.2%, 11.8%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이 뚜렷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연결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78% 감소한 95조6554억5700만원, 연결영업이익은 17.85% 줄어든 12조8773억400만원, 연결순이익은 24.93% 감소한 10조3781억1200만원을 기록했다.
 
업종별(개별·별도 기준)로는 금융업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금융업 48사 중 합병·분할·결산기 변경 등이 발생한 7사를 제외한 41사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조5537억원, 6조44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3%, 42.2%씩 증가했다. 이중 증권업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4.9%, 480.4% 크게 늘었다. 이밖에 통신업(2856.86%), 전기가스업(475.76%), 운수창고업(96.37%) 등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큰 폭 증가했다.
 
코스닥 상장사들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과 달리 상반기 외형과 수익성 모두 향상됐다.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보고서 제출대상 698사 중 비교 가능한 648사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총매출액은 60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4.69%, 16%씩 개선됐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0.03%포인트 하락한 5.26%를 기록했다. 즉, 매출 1000원당 52.6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는 의미다. 매출액 순이익률은 3.62%로 전년 동기 대비 0.33%포인트 상승했다.
 
업종별(연결 기준)로는 건설(매출 10.19%, 영업이익 5.44%), 금융(2.68%, 34.42%), 제조 업종(8.98%, 5.68%)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한 반면, 전기·가스·수도 업종(-12.48%, -35.16%)은 매출과 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분석대상기업 648사 중 442사(68.21%)가 상반기 순이익 흑자를 시현했다. 상반기 부채비율은 96.9%로 지난해말 대비 0.01%포인트 감소했다.
 
*단위:백만원,% <자료:한국거래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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