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모바일게임 넷마블-컴투스 웃고 게임빌 울상
2015-08-12 15:26:40 2015-08-12 16:18:27
[뉴스토마토 류석기자] 국내 대표 모바일게임사들이 2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승승장구한 넷마블과 컴투스(078340)는 호실적을 기록하며 웃었지만, 시장 공략을 위해 마케팅 비용 지출이 심했던 게임빌(063080)은 울상을 지었다.
 
넷마블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5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2.3% 증가한 243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대의 분기 실적으로 국내에서 레이븐을 비롯해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등이 선전한 결과다. 해외에서도 마블 퓨처파이트가 인기를 얻으면서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12%를 나타냈다.
 
하반기 넷마블은 국내에서 인정받은 레이븐을 중국에 선보임과 동시에 지난 7월 인수한 북미 모바일게임사 'SGN'을 통한 해외 사업도 본격화 할 방침이다.
 
컴투스는 해외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호실적을 거뒀다. 컴투스는 올 2분기 영업이익이 4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82억원으로 151.6% 증가했다.
 
컴투스의 실적은 해외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서머너즈워가 견인했다. 이를 통해 컴투스는 해외에서만 매출 882억원을 올렸다. 전체 매출 가운데 82%에 달한다. 국내 매출도 늘어 지난해 2분기 139억원보다 61억원 늘어난 200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등 주요 게임의 업데이트와 글로벌 캠페인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자체 개발 신작 원더택틱스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신작 게임의 출시로 국내와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자회사인 컴투스와 달리 모회사인 게임빌은 올 2분기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게임빌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74억원으로 12.5% 증가했다.
 
게임빌의 실적 악화는 국내에서의 부진 영향이 컸다. 게임빌은 2분기 국내에서 매출 13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6.6% 감소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외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펴면서 마케팅 비용으로만 46억원을 사용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7.8%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게임빌은 연간 가이던스까지 수정했다. 올초 게임빌은 연간 예상 매출액 2170억원, 영업이익 258억원 등을 그시했다. 그러나 이날 연간 예상 매출액 1505억원, 영업이익 51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하반기 게임빌은 자체개발 신작을 해외에 선보이고 아키에이지, 데빌리언 등의 유명 온라인게임을 활용한 모바일게임도 출시해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레이븐. 사진/넷마블
 
 
 
류석 기자 seokitnow@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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