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셋값이면 집산다"..서울 다세대 거래 2배 상승
아파트 외 주택 거래 지속 상승
"매매전 정부대출규제 살펴야"
2015-08-09 11:00:00 2015-08-09 11:00:00
올해 서울 시내 대세대와 연립주택 거래량이 지난해 대비 크게 증가했다. 아파트 전셋값이면 매매가 가능한 대체 주거지를 찾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다세대·연립은 5900건 거래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3021건보다 약 95% 증가했다.
 
앞서 3월 5420건이 거래되면서 전달(2999건) 대비 크게 늘기 시작했다. 이후 4월 6511건으로 올해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으며, 5월 5929건, 6월 5933건을 기록했다.
 
단독·다가구의 경우 지난달 2705건이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224건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다세대·연립 등 아파트 외 서울 주택거래가 늘어난 것은 아파트 전세가 씨가 마르고 천정부지로 가격이 오르자, 아파트보다 저렴한 주택 매입에 나선 까닭이다.
 
강서구 한 중개업소 대표는 "서울 20평대 아파트 전세가격이면 30평대 빌라 매입이 가능하다"며 "전세난에 지친 사람들이 신축빌라나 역세권 쪽 빌라를 찾는다"고 전했다.
 
실제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전셋값은 전주보다 0.23% 오르며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지만 지속적인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 아파트를 포함한 주택 거래량이 증가할 것이란 예측은 쉽지 않다. 오히려 상반기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연구원은 "정부 대출 규제와 향후 금리 인상이 맞물리면 주택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 실수요자가 아니라면 주택시장 신규 진입은 신중해야 한다"며 "수요자는 변화하는 금리에 대한 부채상환 능력을 점검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위기에 대한 대응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정우 기자 ayumygirl@etomato.com
 
◇전셋값 상승으로 서울시 내 아파트 외 주택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 일대 주택가 전경.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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