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사태 악화일로
"이대로 가면 파산"
2009-06-03 17:14:00 2009-06-03 20:59:51
 
[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쌍용차 경영진이 8일로 예정된 정리해고 시행일 이후, 평택공장을 점거하고 옥쇄파업을 진행중인 조합원들에게 합법적 퇴거명령을 하겠다며 공권력 투입을 시사해 수일 내 노조와 극적인 타협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물리적 충돌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유일, 박영태 공동관리인은 3일 서울 르네상스 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5일까지 희망퇴직 신청 기간을 연장하고, 노동부에 대한 정리해고 신청 한달만인 8일 이후에 "합법적 수단을 통한 퇴거명령이 이행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노조의 불법적인 공장 봉쇄 파업으로 2주간 정상적 경영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5월에는 자동차 시장이 특수를 누렸음에도 쌍용차는 4천대 이상 계약물량 출고하지 못해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어 이대로는 파산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회사측의 발표에 따르면 5월말 기준 3793대 생산차질을 빚어 매출 손실이 820억원 발생했고, 상황이 6월까지 지속되면 1170억원의 추가 매출 차질이 예상돼 총 1990억원의 손실을 보게된다.
 
이유일 공동관리인은 "노조가 인건비 담보대출과 무급휴무를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비현실적이고, 잡셰어링도 시행될 경우 임금을 최대 40% 삭감해야 하므로 이 같은 임금 손실을 장기간 이어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노조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영태 공동관리인은 "신차 C200은 올해 11월30일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4월과 5월 공장이 정상가동되지 못해 자금확보가 어려워져 올해 출시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주주인 중국 상하이차에 대해서는 "향후 회생계획안을 만든 후 채무조정과 감자를 진행하면 소액주주로 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안후중 기자 hu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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