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쌍용차가 어버이날인 8일 ‘정리해고 구조조정안’을 노동부에 제출하고, 쌍용차 노조는 본격투쟁 결의에 들어갔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노동부에 정리해고 신고서를 제출했기 때문에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반드시 응징하겠다”면서 “전면파업과 파상파업 등 어떤 것이라도 주저하지 않고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어버이날인 오늘 회사측은 카네이션을 짓밟는 패륜을 저질렀다”면서 “노심초사 자식 걱정에 밤잠 설치고 계실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앞서 7일 오후 4시부터 파업과 정리해고 반대 조합원 결의대회를 한뒤 8일 오전 정상조업을 재개했다.
하지만 쌍용차가 2646명의 인원에 대해 ‘경영상 이유에 의한 해고계획 신고서’를 노동부에 제출함에 따라 투쟁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쌍용차 본사에는 800여명의 노동자가 모여 집회를 열었으며,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이유일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회사의 회생을 위해서는 자체적인 구조조정과 내부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며 “막연한 기대만으로는 회사가 생존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강력하게 경영정상화 방안을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쌍용차는 희망퇴직자들에게 근속기간에 따라 ▲10년 미만 근속자에게는 5개월분 ▲15년 미만 7개월분 ▲15년 이상 9개월분의 평균 임금에 해당하는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미 사무직에서 총 240여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고, 회사측은 이들을 이달 15일부로 퇴직처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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