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막차 탄 NHN엔터, 오프라인서 일 낼까
2015-07-30 15:44:15 2015-07-30 15:44:15
◇김동욱 NHN엔터테인먼트 페이코 사업본부장이 간편결제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NHN엔터테인먼트
 
[뉴스토마토 류석기자] NHN엔터테인먼트(181710)의 뒷심은 통할 수 있을까. NHN엔터테인먼트도 간편결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오프라인 간편결제 강화라는 승부수도 띄웠다.
 
30일 NHN엔터는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간담회를 갖고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PAYCO)'를 다음달 1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페이코는 아이디와 6자리의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각종 온라인 쇼핑몰에서 간편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고, 오프라인 상점에서는 스마트폰 간편터치로 결제가 가능한 온오프라인 겸용 간편결제 서비스다.
 
현재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는 다음카카오(035720), 네이버, LG유플러스(032640) 등 막강한 사업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에 NHN엔터의 뒤늦은 간편결제 시장 진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경쟁자들과 비교해 플랫폼 보유나 결제 인프라 면에서 부족하다는 평가도 뒤따랐다.
 
이러한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NHN엔터는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 주목했다. 페이코의 오프라인 결제는 NFC 터치 방식이다. 스마트폰에 페이코 앱을 설치하고, 신용·체크카드, 티머니 등 주로 사용할 간편결제 수단을 사전 등록한 후 각 상점에 비치된 티머니 단말기에 스마트폰을 갖다대면 결제가 완료된다. 
 
페이코를 통해 대중교통, 대형마트, 카페, 베이커리, 편의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가 가능하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운 것이다. 이를 통해 다른 간편결제 서비스들이 주로 온라인 쇼핑에 초점이 맞춰져있던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명확히 했다. 오프라인 결제는 제휴사인 한국스마트카드의 티머니 결제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자체 제작한 페이코 결제 단말기도 오프라인 상점에 적극 보급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까지 약 1만개의 단말기를 상점에 보급할 예정이며, 2017년까지 총 30만개의 단말기를 보급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NHN엔터는 간편결제 시장 확대를 위해 페이코 결제 단말기를 타 간편결제 서비스에도 개방하고, 오프라인 결제의 허브로 만들 계획이다. 또 NHN엔터는 페이코의 성공을 위해 대규모 마케팅도 준비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만 약 250억원의 광고비를 집행할 예정이다.
 
김동욱 NHN엔터 페이코사업본부장은 "온라인에서 오프라인, 각종 대중교통까지 연결되는 페이코를 통해 간편결제의 진정한 편리함을 체험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대규모 마케팅을 통한 이용자 확보와 가맹점 확대에 주력해 올 연말까지 결제 회원 500만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가맹점들과도 동반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석 기자 seokitnow@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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