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야구장 폭발물 허위신고로 한바탕 소동
2015-07-23 21:13:42 2015-07-23 21:13:42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 23일 서울 잠실구장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특공대와 군 폭발물처리반 등이 출동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그렇지만 끝내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고 경찰은 '허위신고'로 결론내렸다.
 
◇23일 넥센-LG 프로야구 경기가 진행된 잠실구장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서울 송파경찰서 소속 경찰들이 긴급 출동했다. 이후 경찰특공대와 관할 군부대에서도 잠실구장을 방문해 수색에 나섰다. (사진=이준혁 기자)
 
LG 트윈스 관계자 및 경찰에 따르면 23일 오후 6시25분쯤 송파경찰서로 "잠실야구장의 중앙타자석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해당 내용을 전한 후 곧바로 전화를 끊었다.
 
경찰은 신고자가 중학생 정도의 인물일 것이라고 여겼다. 그렇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서 잠실야구장에 질서 유지를 위해서 사전 배치된 경찰은 물론 잠실야구장을 맡는 송파경찰서 소속 경찰을 추가로 출동시켜 야구장 곳곳을 샅샅이 살폈다.
 
잠실야구장에는 '중앙타자석'이란 명칭의 좌석이 없다. 이에 경찰은 일단 이름이 비슷한 장소를 먼저 살폈다. 타자가 타격을 위해 오르는 타석과 중앙 테이블석이 우선 수색 대상이 됐다.
 
마침 이날 경기는 LG가 공격을 하던 1회말 1사 2, 3루 상황에 경기 진행이 어려울 정도로 빗줄기가 급격히 굵이져 중단된 이후 30분간의 대기를 거쳐 노게임 선언됐다. 이에 LG는 관중을 모두 귀가하도록 했고 수색은 야구장 전역으로 확대됐다.
 
◇23일 넥센-LG 프로야구 경기가 진행된 잠실구장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서울 송파경찰서 소속 경찰들이 긴급 출동했다. 이후 경찰특공대와 관할 군부대에서도 잠실구장을 방문해 수색에 나섰다. (사진=이준혁 기자)
 
경찰은 방수포를 거둔 후 경찰 탐지견을 들이고, 관객이 앉는 좌석 곳곳을 살피는 등의 정밀 수색을 진행했다.
 
관중이 모두 귀가한 시점부터 경찰특공대와 군 폭발물처리반 등의 전문인력도 추가 투입됐다. 군·경 도합 40여 명의 인력과 탐지견이 투입된 대규모 수색이 이뤄졌다.
 
하지만 2시간 가량의 군·경 합동수색 결과 잠실구장에는 어떤 폭발물도 발견되지 않았다. 
 
결국 경찰은 특이사항이 없다고 잠정 결론짓고, 8시42분경 수색을 모두 멈추고 철수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허위신고에 의한 해프닝으로 여기고 있다. 경찰은 "중학생 추정 피의자가 공중전화로 신고했다"면서 "CCTV를 통해 신고자를 추적 중"이라고 전했다.
 
◇23일 넥센-LG 프로야구 경기가 진행된 잠실구장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서울 송파경찰서 소속 경찰들이 긴급 출동했다. 이후 경찰특공대와 관할 군부대에서도 잠실구장을 방문해 수색에 나섰다. (사진=이준혁 기자)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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