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흰우유(살균유)의 중국 수출이 1년 2개월만에 재개됐다.
농림축산식품부 및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매일유업(005990)은 21일 전북 고창군 소재 상하공장에서 '한국산 흰우유 중국 수출 기념식'을 갖고 국내 유가공업체로는 최초로 중국 수출을 위한 흰우유 생산에 본격 돌입했다고 밝혔다.
흰우유 1차 수출분은 중국 수출용 살균유 규정에 적합한 검사를 마친 뒤, 이날 군산항 을 출발, 22일 중국 산동성 쓰다오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후 중국 식품안전검사국의 현지 검사를 한 차례 더 받은 다음 중국의 소비자들에게 판매된다.
이번 중국 수출은 중국의 '해외 유제품 생산업체(품목) 등록제' 시행 이후 현지 법규에 맞춘 한국산 살균유 최초 수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국산 살균 우유 제품은 지난해 5월부터 중국 정부의 살균기준 준수와 유통기한 검증 등 추가적인 기술검토 요구로 수출이 사실상 중단 됐었다.
매일유업이 중국에 수출하는 흰 우유 제품은 180ml, 750ml 2종으로, 올해 말까지 600톤(80만달러 수준)을 중국 시장에 공급하고, 내년 3000톤 이상을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매일유업은 우선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에 집중적으로 상품을 공급하며, 1선 도시 등지로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중국의 모든 요구사항에 부합된 제품을 수출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우유 생산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낙농업계를 위해 앞으로 중국 살균유 수출규모를 확대해 한국 유가공 산업 발전에 적극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산 흰우유(살균유)의 중국 수출이 1년 2개월만에 재개됐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매일유업이 전북 고창군 소재 상하공장에서 '한국산 흰우유 중국 수출 기념식'을 개최한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 테이프를 커팅하고 있다. (사진=매일유업)
이철 기자 iron62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