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0일 국내 첫 확진환자 판정 이후 맹위를 떨쳐왔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종식 선언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와관련, 총리실과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에서는 마지막으로 환자가 발생한 날(5일)을 기점으로 28일(4주)이 경과한 다음 달 2일을 ‘종식 공식 선언일’로 정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은 메르스 바이러스의 최대 잠복기다.
12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메르스 확진자는 186명으로 지난 6일 이후 7일째 발생하지 않고 있다. 격리 대상자도 485명(자가격리 420명+시설격리 65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지난 달 17일 6729명에 비교해 10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복지부는 이미 세계보건기구(WHO)와 메르스 종식 기준에 대해 상당 부분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황교안 국무총리도 지난 10일 ‘메르스 대응 범정부 대책회의’에서 복지부에 WHO와의 협의상황과 구체적인 종식 기준에 대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메르스로 인한 경기위축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주체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라도 일종의 선언적 발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제 황 총리는 11일 인천공항을 찾아 “메르스는 진정되고 있다”고 밝히며 해외관광객 유치에 노력해 줄 것을 관계자들에게 주문하기도 했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황교안 국무총리가 9일 메르스 여파로 격리됐다가 재개원한 강동구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을 방문해 음압병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총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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