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70) 의원의 처남 취업청탁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조양호(66) 대한항공 회장 측근들을 소환 조사 중이다.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 최성환)는 8일 오후 2시부터 석태수(60) 한진해운 사장과 서용원(66) (주)한진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의원(왼쪽)과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사진/뉴시스
검찰은 석 사장 등을 대상으로 문 의원의 처남 김모씨가 한진그룹 거래사에 입사하게 된 경위와 이 과정에서 조 회장이 거래사에 압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한진해운 본사와 소공동 (주)한진 본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 등 3곳에 검사와 수사관 수십명을 보내 관련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지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증거물들과 석 사장 등 관계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문 의원의 취업청탁과 조 회장의 취업 알선, 김씨가 받은 급여 미화 74만7000달러(우리돈 8억원) 사이에 대가성이 성립되는지 등을 법리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앞서 문 의원은 경복고 후배인 조 회장에게 김씨의 취업을 부탁하고, 김씨는 한진그룹 거래사로 컨테이너를 수리하는 브릿지 웨어하우스에 2004년 입사했다.
그러나 김씨는 이후 8년간 장기간 출근을 하지 않거나 별다른 업무를 하지 않으면서도 급여 명목으로 8억여원(미화 74만7000달러)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해 12월 보수시민단체인 한겨레청년단은 문 위원장을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으며, 검찰은 제3자뇌물공여 등의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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