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이 스마트 교실 체험공간에서 98형 멀티터치 디스플레이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LCD 패널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PC 패널 가격 중심으로 형성된 약세가 TV 패널로 이어지는 형국이다. TV 패널 가격은 2분기에 이어 하반기도 하락세로 출발했다.
7일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7월 상반월 모니터 패널 평균 가격은 지난달 대비 0.5% 하락한 72.2달러를 기록했다. 노트북 패널은 1% 하락한 36.5달러로 집계됐다. 주력 사이즈인 14인치와 15.6인치 패널 가격의 하락이 주된 이유였다.
TV 패널 평균 가격은 0.4% 하락한 166.8달러를 기록했다. 32인치가 82달러로 지난달 대비 4.6% 떨어졌고, 50인치와 55인치 등 대형제품도 1% 가까이 하락했다.
LCD 패널 가격의 하락은 전방산업 위축에 따른 영향이 크다. PC 출하량이 감소하고 있고, TV 판매도 둔화된 탓이다. IDC의 2015년도 세계 PC 출하량 전망 자료에 따르면 올해 PC 출하량은 전년 대비 4.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상반기 TV 판매량이 9900만대로 전년 대비 4% 줄었다고 밝혔다. 세트산업의 부진이 부품산업으로 전이되는 양상이다.
업계는 패널 가격의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PC와 TV의 수요 회복이 더딘 가운데 중국업체들의 LCD 생산시설 증설 영향으로 공급과잉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 BOE, CSOT 등 디스플레이업체들이 신규 공장을 가동하면서 패널 공급량이 급증할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형 LCD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를 덜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대형 LCD 생산이 늘어나면서 면적 성장이 이뤄지고, 생산량이 조절돼 물량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 LCD 패널 가격의 하락이 상대적으로 큰 상황에서 업황부진으로 대형 LCD 패널 가격의 하락도 더해지고 있다"며 "다만 대형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와 고화질 제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이 늘고 있어 패널 가격 하락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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