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가 2분기 실적 부진 전망에도 불구, 신규사업 기대감에 주가가 연일 상승세다.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과의 격차도 1조 안으로 줄이면서 코스닥 대장주 자리까지 노리고 있다.
5일
다음카카오(035720)의 지난주 주가는 13만9200원이다. 지난 5월13일 종가인 10만400원 대비 주가는 38% 넘게 상승했다. 특히 기관은 지난달 24일부터 8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다음카카오의 상승세로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068270)과의 격차도 좁혀지고 있다. 지난 5월13일 다음카카오의 시총은 5조9560억원까지 하락했으나 주가가 오르면서 8조를 넘겼다.반면 셀트리온은 지난 4월15일 10조를 넘기기도 했으나 최근 주춤하면서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결국 지난 3일 기준 다음카카오의 시총은 8조3000억원으로 셀트리온 8조9000억원과의 격차는 6000억원까지 줄었다. 코스닥 대장주 지위까지 넘보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상승세는 실적보다는 신규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와이즈에프앤에 따르면 다음카카오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1조235억원과 1798억원이다. 또 2분기 실적 컨세서스는 매출액 2513억원에 영업이익 43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7.2% 증가하고 영업익은 6.2% 감소한 것이다. 2분기 실적의 경우 지난 5월 대비 지속적으로 전망치가 하락세다.
이성빈 교보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택시가 어느정도 자리를 잡았고 샵 검색이나 카카오 TV 등 신규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주가가 바닥에서 올라간 상태"라고 설명했다.
특히 증권사들도 최근 다음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연일 상향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13만원에서 16만원으로 올렸으며 이베스트증권도 기존 16만5000원에서 19만원으로 상향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택시 대호조와 연내 프리미엄 서비스 유료 모델 론칭 예정"이라며 "지난달 17일과 30일 각각 카카오 TV와 샵검색, 카카오검색 론칭으로 강과 매출 성장 잠재력이 대폭 제고됐다"고 말했다.
나태열 현대증권 연구원도 "향후 카카오 채널서비스 사이에 타겟광고를 노출시키는 방식으로 카카오 광고 매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양한 O2O(Online to Offline)서비스 출시와 카카오 광고의 성장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우려되는 부분은 신규사업이 수익모델로 이어질 수 있느냐는 것이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신규사업이 가봐야 알겠지만 아직까지는 수익모델이 없는 상황"이라며 "수익모델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지난해 말의 주가흐름과 비슷한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